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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문재인 대통령 당선, 노무현의 정치적 복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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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된 JTBC 썰전 (사진='썰전' 캡처)

 

'썰전' 유시민 작가가 재수 끝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두고 "현실정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권이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일 방송된 JTBC 리뷰 토크쇼 '썰전'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분석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550만표 차이로 앞지르고 41.1%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각각의 분석을 내놨다.

유 작가는 "선거 결과를 분석할 때 구도, 이슈, 인물, 여기에 네거티브까지 4개를 갖고 한다"며 "대세 후보 하나에 나머지 도전자 여럿으로 구도가 처음부터 잡혔다. 정권교체, 적폐청산이라는 이슈나 일자리 공약 등을 문 후보가 선점했다. 인물 면에서도 문 후보가 탁월하다 볼 수 없었지만 다른 인물들이 더 낫다고 할 게 없었다. 그래서 (다른 후보들이) 네거티브에 매달렸는데 그렇게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유 작가는 "당선은 문 후보가 됐지만 유력 후보들 득표현황을 보면 보수 30, 중도 20, 진보 50 정도로 표심이 나뉘어졌다"며 "유권자들은 집단적 의사결정을 통해 변화를 선택했지만, 당선자 득표율이 40%대고 다섯 후보 모두 완주할 수 있게 힘을 모아준 만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유보적 신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유 작가는 10년 단위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나온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문 후보의 개인적 특성과 연관지어서 보면, 대통령이 10년 주기로 나왔다. 같은 사무실에서 10년의 세월 두고 (두 대통령이) 나온 건 전대미문이다.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들 사이에선 대통령 호감도 조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1등한 지 몇 년 됐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은 현실 정치에서 정치적 복권이 이뤄진 것이다. 그게 아니고는 같은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또 대통령이 된 걸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문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의 패착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멸했다. 안철수, 홍준표 후보는 전략상 미스를 했고. 문 후보는 정권교체론을 내세웠지만 안 후보는 그걸 못했다. 그래서 정권교체=더불어민주당을 생각하게 하고, 문 후보는 적폐청산에서 통합으로 방향도 적절하게 바꿨다. 또 청년에겐 일자리 공약, 노인들에게는 치매국가 책임제로 공약을 선점한 면도 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홍 후보의 실책에 대해 "처음부터 전략을 잘못 짰다"며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안 하도록 하려고 선거운동을 안 했다. 컨벤션 효과 누릴 수 있고 보수의 적통임을 알릴 수 있는 호기를 넘겨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제가 안 후보였다면 개헌하고 3년 과도정부 받겠다고 했을 것이다. 양강구도 때 치고나갔을 것"이라며 "실책 중의 실책이 뚜벅이 유세다. 전 세계에 이 바쁜 시대에 무슨 뚜벅이 유세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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