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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수석들과 격의없이 소통…오찬 뒤 커피 들고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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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에게는 "세월호, 국정농단 잘 살펴달라" 주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후 청와대 입구에서 인근 주민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취임 이틀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의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로 임명된 조국 민정수석과 윤영찬 홍보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과 청와대 본관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새로운 정부 출범에 맞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파격적인 소통방식도 눈길을 끌었지만 격의없는 친근함으로 오찬장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가 늦어져 예정보다 늦게 오찬장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양복 상의를 벗고 편안한 차림으로 신임 수석들과 반갑게 악수했다.

옆에 있던 경호원이 상의를 받아들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옷 벗는 정도는 제가 할 수 있다"며 만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다들 어려운 시기에 또 어려운 역할들을 승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검찰 출신으로 민정수석에 임명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는 "조 수석님을 임명하니까 국민들은 검찰 개혁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등도 다시 조사됐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세월호법을 개정해서라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민정수석 임명 첫날 전달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번에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못하고 검찰 수사로 넘어간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청와대 안살림을 맡을 이정도 신임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살림살이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해주시길 기대하면서 특별히 모셨는데 괜히 기재부에서 잘 나가시는 분에게 우리가 어려움을 준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이왕 이렇게 됐으니 이 정부를 성공시켜내면 그것 또한 보람 아니겠냐"고도 했다.

통상 청와대 총무비서관 자리에는 대통령 최측근이 기용됐지만, 문 대통령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정 전문가를 깜짝 발탁하며 투명한 운영을 예고했다.

조현옥 신임 인사수석에게는 "조 수석님에 대해서는 다들 통합에 방점을 찍고 말하시던데, 통합도 통합이지만 특히 여성들의 역할을 높여나가는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신임 수석들은 오찬을 마친 뒤 커피 한 잔씩 손에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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