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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좋더라'…外人 선수들이 꼽은 V리그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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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이바나 네소비치(왼쪽)와 헤일리 스펠만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배구연맹(KOVO)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다시 한번 한국 무대에서 뛸 기회를 노린다. (사진=노컷뉴스)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활약하길 희망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였다. 2017 한국배구연맹(KOVO)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24명의 선수는 경기장을 찾은 구단 감독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게 코트를 누볐다.

선수들의 운명은 12일 정해진다. 연습 경기 이후 오후에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구단들은 점찍어 놓은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해 유니폼을 입혀 한 시즌 동안 동고동락하게 된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트라이아웃은 올해로 벌써 세 번째다. 특히 올해는 국적과 나이 제한을 없애 더욱 다양한 선수들이 V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선수들의 기량 역시 올라갔다는 평가다. 여자부 감독들은 "지난해 트라이아웃과 비교해 선수들의 신장 및 파워, 테크닉 등이 확실히 좋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굳이 한국 땅을 밟으려는 이유는 뭘까?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하고 다시 한번 V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헤일리 스펠만(26·미국)은 좋은 조건을 이유로 꼽았다. "V리그에서 뛰면서 배구가 힘들다고 느꼈다"고 밝힌 그는 "아시아 다른 국가를 다녀봤지만 한국 사람들이 가장 친절하고 좋다"며 "조건도 너무 좋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선택을 받으면 연봉 15만달러(세금포함)를 보장 받는다. 구단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승리 수당도 주어진다. 또 맘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집까지 구단에서 제공받는다.

가족들을 위한 복리도 좋다. 구단에서 왕복항공권을 준비해 선수 가족이 한국에 올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구단은 선수 가족을 위해 국내 여행 등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헤일리와 마찬가지로 V리그 활동 경험이 있는 이바나 네소비치(28·세르비아) 역시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는 2011~2012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서 뛰었다. 구단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날 참가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받았다. "실력이 출중하다"는 감독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이바나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동했지만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처음 뛴 국가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는 말로 재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V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 대부분도 헤일리와 이바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친절한 선수들, 외국인 선수도 가족처럼 대하는 분위기는 선수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다.

원하는 바를 얻고자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24명의 선수들. 과연 마지막에 웃을 선수는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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