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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차…경남은 더이상 '보수 텃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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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경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0.5%p 밖에 뒤지지 않으면서 경남이 더 이상 보수의 텃밭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밤부터 10일 오전에 걸쳐 실시된 제19대 대선 개표 결과 경남지역 후보별 득표율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36.73%,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37.2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3.39%,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71%, 정의당 심상정 후보 5.32% 등으로 집계됐다.

경남에서 압승을 자신했던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불과 0.51%p 앞선 것으로, 표 차이는 1만 760표였다.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은 제18대 대선 때 새누리당이 얻은 득표율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다.

사실상 일대일 구도로 치러졌던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63.12%,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36.33%의 득표율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25% 이상 보수표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에게 분산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결과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경남이 과거처럼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곳은 더 이상 아니라는 점은 확인한 셈이다. 새로운 대안세력을 찾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여러 선거결과를 통해 경남에서 견고했던 보수층 결집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이미 확인돼 왔다.

새누리당은 2012년 12월에 치러진 제18대 대선 당시 63.12%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2014년 6월에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약 4%p 하락한 59.19%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44%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하며 약 15%p 하락했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24.35%)과 국민의당(17.44%), 정의당(6.52%) 등 야3당 득표율은 48.31%로 오히려 새누리당을 추월했다.

올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10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5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내면서 2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낸 자유한국당에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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