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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개혁교회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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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부전교회에서 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이끌어갈 새 대통령을 뽑는 날, 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 속한 목사와 장로들이 각자 투표를 마치고 한자리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9일 오후 부산 부전교회에서 ‘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열었다. 종교개혁 5백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기도회는 ‘개혁 교회의 책임’이란 주제로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김선규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오늘날 목회자와 성도들이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교회는 세속화되고 있다면서 교회 구성원 모두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이 시대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한다는 것을 쉽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교회가 성경에서 말씀하는 교회로 회복되는 것이고, 목사가 성경에서 말씀하는 목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또한 성도가 성경에서 말씀하는 성도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총회장은 “종교개혁도 한마디로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정체성의 회복을 위한 운동이었다”면서 “교회와 목사와 성도가 구별된 모습을 통해 기독교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전국에서 모인 3천5백여명의 목사와 장로들은 종교개혁 5백주년 선언문을 통해 말씀 중심의 삶을 회복하고, 공교회성을 든든히 하며,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또, 종교개혁 5백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에 회개운동이 일어나 민족과 교회가 살아나길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해운대제일교회 심욱섭 목사는 특별기도 시간을 통해 “신앙 선배들의 순교의 피로 세워진 교회가 다시 종교개혁의 대상이 되어버렸다”면서 “이 모든 것이 영적 지도자로 세움받은 우리들의 허물과 죄악 때문임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기도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1962년부터 해마다 목사장로 기도회를 열어 교단 발전과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교단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기도회는 당초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정해짐에 따라 일정을 하루 늦췄다. 합동총회는 교단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사전투표나 선거 당일 오전 일찍 투표에 참여한 뒤 기도회에 참석하도록 독려했다. 선거일인 9일 오후 4시에 시작된 이번 기도회는 11일 낮 12시까지 진행된다.

다음은 예장합동총회가 발표한 '종교개혁 5백주년 기념 선언' 전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우리의="" 다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다음과 같이 실천하기로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오직성경'이란 개혁주의의 가치를 신학과 경건으로 지켜나며, 하나님중심, 말씀중심, 교회중심의 삶을 계속 회복한다.

하나, 우리는 성경과 함께 장로교 정통교리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을 신봉함으로 공교회성을 든든히 한다.

하나, 우리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정하신 질서와 조직에 따라 교회를 섬기며, 서로 하나되어 연합한다.

하나, 우리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성령의 인도에 따라 세우며, 교회 안에 침투한 세속적 가치들과 이단사설을 배격한다.

하나, 우리는 말씀의 바른 선포를 통해 성도를 깨우며, 말씀에 비춘 자기 갱신을 통해 윤리적 요구들에 부응한다.

하나, 우리는 소유가 아닌 나눔의 삶, 보복이 아닌 용서의 삶, 민족과 사회에 대한 책임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한다.

하나, 우리는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자 삼는 교회교육의 부흥에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유일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 끝까지 전파하는 일에 충성한다.

하나, 우리는 비 진리, 세상 권력과 손잡지 않으며, 머리가 아닌 무릎의 삶, 포기하지 않는 인내의 삶을 살아낸다.

하나, 우리는 코람데오의 신앙을 통해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에 헌신한다.

2017년 4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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