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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 소수정당 선거운동원의 대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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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기간 너무 짧아…지지율 상승 피부로 느껴져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신촌에서 필리버스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대선 하루 전인 8일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다른 후보들의 유세단에 비해 규모가 작았던 이들은 하나같이 "유세 기간이 너무 짧았다"며 아쉬워했다.

◇ 유세 내내 합숙한 沈 선거운동원, "조금 더 힘이 되고 싶은데…"

심 후보는 이날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심상정X촛불시민 12시간 필리버스킹'에 참여했다. 이곳에서 만난 선거운동원 전진영(25)씨는 "유세 기간 중 집에 가 본 적이 없다"며 "캐리어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다들 병에 걸려 고생 중"이라며 "전국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다보니 몸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 씨는 "유세 기간이 끝나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막 심 후보가 상승 기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선거가 벌써 내일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심 후보가 그려진 대형 풍선을 들고 있던 허성재(21)씨는 "유세단 규모가 작다보니 오히려 똘똘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세 기간 동안 8천여㎞를 움직였다는 그는 가장 좋았던 순간이 "1차 토론회 다음날 사람들이 유세장에 가득 모였을 때"라고 말했다.

댄스팀 소속인 최은희(45)씨는 "처음에는 심 후보가 누군지 잘 몰랐다"며 "심 후보의 연설을 듣고 지금은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조금씩 심 후보 팬이 늘어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많은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고 밝혔다.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명동 유세에 나선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소신투표'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생업 중 틈틈이 유세한 劉 선거운동원, "후보 사진 보며 힘낸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서울 일대를 돌며 마지막 집중유세를 가졌다. 그중 한 곳인 광화문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만난 최성환(57)씨는 4개의 푸른색 장미가 꽂힌 모자를 쓰고 있었다. 최 씨는 "현재 작은 사업을 운영 중이다"며 "선거운동기간 첫 날부터 시간 될 때마다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또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다"며 "그럴 때마다 유 후보 사진 한 번 보면 다시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활동 중인 남숙경(48)씨도 "처음에는 유세단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며 "TV토론을 보고 유 후보에게 호감이 생겨 선거운동까지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 씨는 "큰 일교차나 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유세를 다니면서 점점 호응이 좋아지는 것 보면 뿌듯하다"고 밝혔다.

◇ 지난 대선과는 확연히 달라…소수정당 무시가 가장 힘들어

유 후보 중앙유세단 지원팀장 김중엽(27)씨는 "유권자들이 점점 유 후보의 진정성과 소신을 지지하고 있다"며 "탈당 사태 이후로 지지율이 올랐을 때 울컥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선거운동원이었던 김 씨는 "박근혜 후보는 유세단과 악수하거나 따로 만난 적이 없다"며 "유 후보는 단상 오르기 전에 선거운동원들과 매번 악수하며 고맙다고 말한다"고 뿌듯해했다.

정의당 장애인위원장 이영석(48)씨 또한 "지난 대선에 비해 국민들의 참여 의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 "후보들의 모든 정책이 자신의 삶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TV토론회 시청률이 굉장히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씨는 "심 후보를 찍으면 엉뚱한 사람이 당선된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힘들다"며 "설득하려 노력하지만 잘 통하지 않으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중엽 씨 또한 "배신자라는 말을 들으면 기운이 빠진다"면서도 "이런 비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힘을 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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