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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사전투표율에 출구조사 '불똥'…표심 1/3은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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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사전투표·본투표 판세 달라 조사 어려울 것"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19대 대선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 투표율이 26%를 넘어서면서 대선 당일인 9일 방송사 출구조사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종 투표율을 80%로 가정하면, 약 3분에 1에 달하는 사전투표자들의 표심은 출구조사 없이 '추정'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참여해 26.06%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임은 물론 지난 해 4월 총선에 비해서도 2배 이상이나 높다.

사전투표자에 대한 출구조사는 공직선거법상 금지돼 있기 때문에, 방송사들은 9일 투표를 마친 이들을 상대로만 조사를 하게 된다. 사전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유출될 경우 선거 당일 민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금지 이유다.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은 8일 통화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은 출구조사의 신뢰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사전투표에서의 판세와 대선 당일 투표 판세는 다를 수 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사전투표는 고연령층에 비해 저연령층이, 표심이 굳어진 사람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판세가 다를 것이라고 보는 이유도 덧붙였다.

특히 이번 출구조사는 조사 대상자들의 소득 규모나 지지 이유 등 질문 문항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응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구조사를 실시하는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도 "높은 사전투표율이 출구조사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선 당일에도 연령별, 지역별 등으로 세분화 해 조사를 하고, 사전투표와 관련한 역대 기본정보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아 보정작업을 거칠 것이기에 그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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