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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강원도 산불에 일제히 '유세취소', '현장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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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소방대원 늘리겠다" 安 "인명피해 안돼"… 洪, 부인 산불현장 보낸 채 경남 유세 강행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자료사진)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40여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당 후보들은 7일 일제히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을 방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강릉 유세를 전면 취소했다. 산불로 강원도민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흥겨운 유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화재 현장 인근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긴급 대피한 도민들을 위로하고 산불 진화와 피해복구 방안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특히 인력이 많이 부족한 소방공무원을 충분히 늘려 이러한 화재에 대비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피해 상황과 도민들을 챙긴 뒤 문 후보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을 찾아 9달 밖에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상태를 점검한다. 이후 충청과 호남지역을 차례로 찾으며 막판 유세전을 펼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이날 유세일정을 긴급 변경한 뒤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주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뚜벅이 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서울 유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전 11시 대피소가 차려진 강릉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안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안 후보가 오늘 아침 강릉 산불 상황을 보고받은 뒤 오전 8시30분에 곧바로 강릉으로 출발했다"며 "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화재진압 브리핑을 받고 상황을 엄밀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엇보다도 주민은 물론 소방공무원들의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최선"이라며 "2005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을 기억한다. 이후 통합적 위기관리는 오히려 뒷걸음쳤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날 오전 이재민이 대피해 있는 성산초교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피해 주민들에게 "얼마나 고생스러우시느냐. 이 상황이 어서 빨리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국민안전처와 계속 연락을 취해서 산불이 신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들에게 "선거가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시 될 수는 없다"며 "유세를 중단하고 강릉 산불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밤에 당직자를 급파한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이순삼씨와 박정이 공동선대위원장 등의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시키고 산불현장으로 급파했다.

또 한국당 김진태 강원도당위원장과 권성동, 김기선, 이양수, 이철규 의원 등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 전원, 그리고 송석준 재해대책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강릉 산불 진압 지원 및 재해지역 특별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지원팀'을 구성해 현장에 보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충북과 경남으로 내려가 집중 유세를 벌이지만 강원도 산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심 후보 측 한창민 대변인은 "산불이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속히 진화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심 후보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논평을 냈다.

또 "추후 진화와 피해 복구에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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