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1년 말까지 남동구 구월동 현 시청 운동장 북측부지에 신청사를,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 제2청사를 신축한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5월 4일 기자정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청사와 제2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현재의 시청 운동장 북측부지에 지하 1층·지상 17층에, 연면적 4만6000㎡ 규모로 신청사(가칭 행복청)를 건립해 현 청사 사무실과 미추홀타워 등 분산돼 있는 부서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현재의 청사는 시민 소통과 공감의 문화 복지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루원시티 제2청사는 지하 2층·지상 20층에 연면적 4만6500㎡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인천도시공사, 인재개발원, 인천발전연구원, 종합건설본부 등 산하 8개 기관(근무자 1천여명)을 이전 배치한다.
인천시는 이달 중 신청사 신축 관련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에 실시설계를 해 늦어도 2019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신청사 건축비 956억 원과 2청사 건축비 1394억 원(부지매입비 395억 원 포함) 등 2350억 원이 소요된다. 인천시는 인재개발원 등 이전기관의 부지를 매각해 1793억 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557억 원은 자체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당초 시청사 운동장, 시교육청 부지, 중앙공원 등을 신청사 부지로 구상하고, 시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이전시켜 교육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교육청이 청사 이전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데다 중앙공원 훼손 우려 등을 고려해 신청사를 현재의 운동장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현재의 인천시 청사는 1985년에 지어져 낡은데다가, 인구도 당시보다 3배가량 늘어난 300만 명에 달해 행정수요의 급증으로 청사가 비좁아 일부 부서는 미추홀타워 등 시내 곳곳에 분산돼 있어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시민불편도 이어졌다.
유정복 시장은 "신청사와 2청사가 건립되면 시민의 행정기관 이용 편의와 행정 효율이 증대될 것"이라며 "특히 신청사를 중심으로 남쪽에 경제자유구역청, 북쪽엔 2청사가 배치돼 지역 균형발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