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로 퍼즐 맞춘' KGC, 첫 통합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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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

 

"독이 되면 빼면 되니까요."

KGC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끝난 뒤 승부수를 던졌다. 2승2패로 맞선 상황에서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결장 중인 키퍼 사익스를 마이클 테일러로 교체했다. 카타르에서 날아온 테일러는 5차전은 뛸 수 없었다. 6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했지만,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사실상 모험이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자신이 있었다. 이미 트라이아웃에서도 테일러를 봤다. 득점력 하나는 사익스보다 낫다는 평가였다.

김승기 감독은 2일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앞두고 "독이 되면 빼면 된다"면서 "패턴은 전혀 모른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2명을 붙이고 찬스를 만들 수 있다. 1대1 득점도 좋다. 무엇보다 이정현과 오세근, 사이먼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1대1 수비도 된다. 삼성이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이미 외국인 선수 1명으로도 2~5차전을 2승2패로 맞섰다. 만약 테일러가 손발이 안 맞을 경우에는 2~5차전처럼 데이비드 사이먼 하나로 경기를 치르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테일러 영입은 KGC가 통합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이 됐다.

KGC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8-8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KGC는 4승2패를 기록,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테일러는 4월29일 밤 한국땅을 밟았다. 4월30일 오전 간단한 슈팅 연습을 한 뒤 곧바로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5월1일 밤 다시 한국에 왔다. 손발을 맞춘 것은 6차전을 앞둔 오전 훈련이 사실상 전부였다.

KGC가 19-24, 5점 차로 뒤진 2쿼터 테일러가 코트를 밟았다. 호리호리한 몸이었지만, 확실히 공격력과 스피드는 일품이었다. 붙으면 돌파했고, 떨어지면 던졌다. 사이먼과 오세근의 스크린을 이용한 공격도 수준급이었다. 테일러의 활약으로 KGC는 2쿼터를 47-47 동점을 만들고 끝냈다.

테일러는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공격 부담을 던 오세근과 사이먼도 2점슛 3개씩을 모두 성공시켰다.

테일러는 3쿼터에도 5점을 추가했다. 3쿼터 스코어는 67-67.

KGC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삼성에 내리 8점을 내줬다. 위기의 순간 이정현이 힘을 냈다. 이정현은 3쿼터까지 4점에 그쳤다. 대신 쉬는 시간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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