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패기 넘치는 신참내기 조현수 역을 맡은 임시완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마약을 밀수하는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한재호(설경구 분)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조현수(임시완 분)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다.
'불한당'은 그 존재감만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배우 설경구의 선굵은 연기만큼이나, 해사한 얼굴의 임시완이 보여주는 '속을 알 수 없는 불한당' 연기 역시 인상적인 작품이다.
남성적인 이미지보다는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부각됐던 임시완을 배신이 난무하는 범죄극에, 그것도 다수의 액션씬을 소화해야 하는 주연으로 선택한 것은 모험이 아니었을까.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불한당'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변 감독은 "시완 씨랑 시나리오를 읽고 대화를 했을 때, 시완 씨는 되게 무겁고 남성적인 역할로 준비해 왔다. 그런데 저는 시완 씨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불한당'이 한편으로는 현수의 성장영화라고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초반에는 특유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영화 장르에 맞춰서 가자고 했다. 그 한마디 외에는 큰 주문이 없었는데도 잘해주셨고 현수 캐릭터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기존 이미지와 다르게 액션 연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임시완은 "액션스쿨 가서 연습한 것 말고 딱히 준비한 건 없다"고 답했다.
임시완은 "어찌됐건 (액션씬을 하는 건) 다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액션씬을 찍는 날이면 아침마다 자기세뇌를 했던 것 같다. '다치지 말자', '할 수 있다' 이렇게"라며 "다치게 되면 다른 씬에 영향을 줄까봐 그런 부분을 최대한 조심했다"고 전했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영화 '불한당'은 오는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