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당사자인 남북은 배제되고 미중 열강의 힘겨루기 속에서 주한미군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기습적으로 배치했다. 그리스도인들은 한반도 평화를 외치며 대화를 통한 남북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6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가 경북 성주 골프장에 전격 배치되자 평화를 호소하며 사드 반대를 외쳐온 교계에서는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를 지키려는 원불교 성직자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주민들을 적으로 삼고 마치 군사작전 전개하듯 사드배치를 강행했다면서, 이는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행위나 다름없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주일 성주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예배를 드리기로 한 향린공동체 4개 교회는 일방적으로 사드를 기습 배치한 한 미 당국을 규탄했다.
향린공동체는 성명을 통해 자국민을 짓밞으면서 배치한 사드가 무엇을 위한 것이냐면서, 국민과 국회의 동의없는 일방적 사드배치는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향린공동체는 당초 계획대로 이번 주일 200여명의 교인들과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예배를 드리고 경찰병력이 가로막고 있는 진밭교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한국복음주의연합, 희년함께는 지금의 한반도 위기에 대해 우리 정부가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동맹 뒤에 숨지 말고 우리가 한반도 위기의 당사자임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대화와 화해의 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분쟁과 고립을 자초하는 사드배치는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미국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미국 워싱턴디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사드 철회와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한미 양국 교회는 사드배치를 위한 한미간 합의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만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충돌을 선동하는 모든 행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미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에게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