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로 합류하는 네덜란드 빙상 스타 밥 데 용.(자료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빙상 강국 네덜란드 출신 스타 코치를 영입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밥 데 용(41) 코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2002 토리노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인 밥 데 용(Bob de jung)이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장거리 개인 종목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연맹은 "대표팀은 최근 이상화(스포츠토토), 차민규(동두천시청), 김진수(강원도청), 김태윤(서울시청) 등 단거리와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의 매스스타트, 팀추월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1500m, 5000m, 1만m 등 장거리 개인 종목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밥 데 용 코치는 21년 간의 선수 생활 중 4개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등 모두 메달을 따냈다.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도 1만m 5번, 5000m 2번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4년 태릉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 10000m 은메달을 따낸 밥 데용 코치는 10년 뒤인 2014년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링크 1만m 신기록(13분 17초 51)을 세운 바 있다.
연맹은 "새 코치가 테드 얀 블로먼(Ted-Jan Bloemen), 요릿 베르흐스마(Jorrit Bergsma) 등 유명 선수들에게 조언자로서 많은 도움을 준 바 있어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장거리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지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과 함께 직접 스케이팅도 하면서 도움을 주겠다고 할 정도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밥 데 용 코치는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한국 대표팀 코치직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면서 "내가 가진 기술, 전술 등 경기 관련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선수들에게 전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밥 데 용 코치는 오는 5월 입국 예정이며 평창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장거리 선수를 지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