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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양극화에는 '공감'…고용창출 주체에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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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vs 정부' 놓고 후보간 색깔 뚜렷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5일 열린 4번째 대선후보 TV합동토론에서 각 후보들은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각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토론회 1부 '경제불평등 심화와 사회양극화 해법'에선 일자리 문제가 단연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양극화 문제는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일자리, 특히 중소기업을 살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대기업 중소기업 불공정 거래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를 나누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극화 해결 방안을 두고서는 후보들 간 이견차를 보였다. 후보들은 상대방의 일자리 공약에 대해 현미경 검증을 실시하며 날카로운 질문으로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공공 일자리를 81만개 만든다고 했는데 예산 4조 2천억을 81만개로 나누면 1년에 500만원이고 월 40만 원짜리"라며 "월 40만원일자리를 81만개 만든다는 거냐"고 재원 대책을 파고들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81만개 중 공무원은 17만개고 나머지는 공공부문 일자리"라며 "공공기관은 자체 수입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 후보가 "소요 예산은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하자 유 후보는 "토론 도중 본인의 정책본부장이랑 논의하란 오만한 토론 태도가 어디 있냐"고 따지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의 '주체'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기업 투자가 40년만에 최악이고 소비가 빚더미에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간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경련의 생각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안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정부가 하는 역할은 기반을 닦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교육 투자로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고, 중소기업도 실력이 있으면 대기업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그야말로 사장님 마인드"라며 "OECD국가들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렸다"며 "국가 경제를 운영하려면 정부가 경제주체로 어떤 역할을 할 지 다시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제위기 원인을 강성 귀족노조의 패악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일자리 문제는 민간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3%밖에 안 되는 강성귀족노조때문에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 투자를 하지 않아 청년 일자리가 절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않고 문 후보는 민주노총에 얹혀서 정치를 하니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안 생긴다"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강성 귀족노조 등 이런 적폐가 없애야 청년 일자리가 생기고 노동정책이 바뀌어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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