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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 경주 남산 마애불에서 질감 표현 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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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경주 솔거미술관, 5.2-8.31

금강역사, 27x20cm, Oil on paper, 1954. 도판=가나문화재단 제공.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5월 2일부터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은 생전, 신라 문화에 관심이 많아 자주 경주를 왕래하였고, 특히 경주 남산의 자연풍경에 심취되어 화강암 속 마애불과 석탑에서 본인만의 작품기법을 연구하였다. 신라 토기와 석물조각들을 탁본하고, 프로타주 기법을 사용하여 화강암의 질감을 구사해 입체 감을 부조(浮彫) 시킨 방법들이 작가 자신만의 예술적 모태가 되었다.

박수근의 유화 작품 중 작품 표면에 나타나는 거칠고 까끌한 마티에르의 질감표현은 판 화, 드로잉, 탁본 등 대부분의 장르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독특한 질감 형성을 위한 숙련 과정이 경주에서 이루어 졌으며, 작가가 남긴 탁본과 프로타주가 이를 표현하고 있다.

도화, 19x26cm, Oil on hardboard, 1960년대.도판=가나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는 독자적인 작품 기법을 확립한 화가 박수근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미학의 근본을 둔 도시, 경주 현지에서그의 예술혼과 흔적을 찾고 예술세계를 재조명해 하고자 마련되었다.

강원도 양구에서 출생한 박수근 화백은 진학이 불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하였고, 작가 가 이룩한 회화 세계는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가장 잘 표현한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 일시: 5. 2- 8. 3
전시 장소: 경주솔거미술관 (경상북도 경주시 경감로 614)
출품 작품: 유화, 드로잉, 판화 탁본, 옵셋 판화 등 약 100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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