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가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8만원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700원(16.05%) 떨어진 7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랩은 올들어 3월초까지만 해도 5, 6만원선에 머물렀으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급등해 3월 31일에는 14만7,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안랩은 현저한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서 "기업 실적과 본질가치 이외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3월 28일 공시한 바 있다.
안랩은 이달 들어서는 5일과 6일, 17일 등 3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안랩은 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에서 점차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궤를 같이 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여론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10% 안팎까지 벌어지면서 여론지지율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 거래일(21일)에 10.28%가 떨어지면서 10만원선 아래로 추락한데 이어 이날에는 8만원선이 붕괴되며 낙폭을 더 키우고 있는 모습니다.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23일밤 선관위 주최 대선후보토론회에서 나온 '갑철수' 공세에 대한 미숙한 대응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내가) MB아바타, 갑철수냐"라고 따져 물은 것이 화제가 돼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갑철수’ 등의 단어가 검색순위 최상단에 걸려 있다.
안 후보가 더 민주당의 문건을 들고나와 네거티브 공세 차단을 시도했지만 토론회에서의 미숙한 대응으로 오히려 실점을 하고 말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안철수 테마주로 언급되는 써니전자와 다믈멀티미디어도 최근 계속되고 있는 약세 속에 각각 -14%대와 -8%대로 추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