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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은 왜 '세월호' 다큐를 제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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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월호 그 후' 페이스북 캡처)

 

영국 감독들이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세월호 그 후'(After the Sewol)를 공개했다.

'세월호 그 후'는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온라인에서 무료로 상영됐다.

영국 BBC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닐 조지와 매튜 루트 감독은 영화 속에 희생자 유가족 및 전문가 인터뷰를 담았다.

유가족, 구조대, 시민운동가 등이 등장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논한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한 이야기도 눈길을 모은다.

특히 매튜 루트 감독은 2011년부터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한국 내 문제에 관심이 많다.

조지 감독은 "처음에는 유가족이 어떻게 상실감을 치유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안전 문제가 최근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영화를 만들게 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 중 일부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선체를 인양해 왜 참사가 벌어졌는지 정확하게 조사해서 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가 한국 사회에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한국의 젊은 세대를 깨우고, 그들이 사회·정치 운동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면서 "15년, 20년 후에 세월호 참사를 되돌아 보면 한국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두 감독은 세월호 인양 작업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오는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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