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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 반색하는 정부…소비심리 OECD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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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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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회복되면서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 심리는 여전히 주요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99.06을 기록, 전체 회원국 평균인 100.56을 밑돌았다.

CCI는 앞으로 6개월내 소비자 경기를 전망한 수치로, 100 이상이면 호황, 이하면 침체 상태임을 가리킨다. 우리 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정해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의 CCI는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집계된 32개국 가운데 30위에 그쳤다. 한국보다 CCI가 낮은 나라는 96.34의 그리스와 96.76의 터키 뿐이다.

지난해 8월만 해도 100.09였던 한국의 CCI는 올들어 1월엔 98.70을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의 97.74 이후 약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비해 지난달 CCI는 소폭 오르긴 했지만, 민간을 중심으로 내수 둔화 현상이 여전한 만큼 소비 심리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거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소비 둔화가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분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비가 아직 부진한데 수출이 더 좋아지면 소비도 따라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수출이 최근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인 2.6%보다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특히 "지표가 좋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이유는 없다"며 수출 회복세에 잔뜩 고무된 입장을 나타냈지만, 차기 정부에선 일자리 창출 목적의 추경 편성 논의가 출범 직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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