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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아름다움 담은 '역적', 뮤지컬 사극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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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연산군 시절의 실존인물 홍길동을 중심으로 시원한 액션씬과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사회비판적 내용을 담은 MBC 월화드라마 '역적'이 사료를 기반으로 한 소리와 무용을 선보여 '뮤지컬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역적'은 지금까지 만났던 사극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수십 명의 전공자가 투입된 군무와 소리,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향발과 부채를 이용한 무용까지 '음악과 춤'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환기시켜, 재미와 오락에만 국한됐던 드라마의 역할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땀이 만든 성과다. 국악 전공자인 이하늬는 연기 인생 동안 꼭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로 장녹수를 꼽았을 만큼, 현재 맡은 '녹수' 배역에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사진='역적' 캡처)

 

이하늬는 촬영 직후부터 수 개월 간 준비해 극중에서 장구춤, 승무, 흥타령 등 가지각색의 전통예술을 뽐냈다.

이하늬와 동문인 황석정 역시 열과 성으로 함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여성 예인이 피리를 불지 않았다는 사료를 본 후 전공인 피리 대신 비파를 선택했고, 중국에서 직접 비파를 들이고 채색까지 하며 열정을 보였다.

각각 옥란과 상화 역을 맡은 정다빈과 이수민도 수 개월 간의 노력으로 둥근 부채와 향발을 이용한 수준급의 무용을 선보였다.

'역적' 제작진은 "드라마의 역할을 흥미나 재미를 제공하는 데 국한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역적'이 사극이니만큼 배경이 되는 연산군 시대의 음악, 무용, 그림은 물론 작은 소품까지 공들여 준비하는 것도 사극을 만드는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 중이다. 그 정성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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