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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에이스 양현종-차우찬, 한 끗 차이로 갈린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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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과 LG 트윈스 차우찬. (사진=KIA, LG 제공)

 

국내 최고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한 끗 차이로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14승(5패)을 신고한 KIA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과 차우찬의 선발 대결로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양현종(15억원)과 LG와 대형 FA계약을 맺고 팀을 옮긴 차우찬의 시즌 첫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차우찬의 연봉은 10억원이다.

두 선수는 명성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 차우찬은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7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도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양현종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KIA의 'FA 거포 듀오' 최형우와 나지완이 양현종의 승리를 도왔다. 최형우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4년 100억원의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나지완은 4년 40억원의 계약으로 KIA에 잔류했다.

최형우와 나지완은 1-2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이후 나란히 차우찬의 초구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KIA는 역전에 성공했고 양현종도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LG는 2-5로 뒤진 9회말 2점을 보태며 4-5까지 따라잡았지만 끝내 역전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시즌 2패(2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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