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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볼티모어, 김현수 벤치에 둘거면 풀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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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타격 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22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벤치에서 맞이했다. 볼티모어가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 출전은 단 6경기에 불과하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을 결정하는 시스템)의 희생양으로 78경기 선발 출전에 그친 김현수는 올 시즌 역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 야구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를 기용하지 않는 볼티모어를 강하게 비판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날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차라리 김현수를 풀어줘라"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유 없는 비판이 아니다. 김현수는 지난해 출루율 0.382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도 이 부분을 주목했다. "3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가운데 출루율 0.380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20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김현수의 기록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팬그래프닷컴은 이어 "볼티모어는 지난해 초반 김현수는 자주 활용하지 않았지만 시즌 후반에는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였다"며 "하지만 올해 또 김현수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상대 팀에서 좌완 선발을 예고하면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팬그래프닷컴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설명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는 2014·2015년 KBO리그에서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53, 출루율 0.438, 장타율 0.503을 올렸다"며 "이는 매우 좋은 기록이다. 김현수가 좌투수를 상대로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팬그래닷컴은 "김현수의 수비가 약하다면 마크 트럼보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팬그래프닷컴은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믿지 않는다. 김현수를 지금처럼 기용하려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라"며 "이젠 김현수를 자유롭게 풀어줄 시간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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