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보수 후보들 "단일화는 없다"…독자돌파론 강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이번 대선, 보수진영 미래 주도권 경쟁 성격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보수진영 대선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1일 토론회에서 모두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황하는 보수표심이 투표장에서는 본인들에게 쏠릴 거라고 주장한 것이다.

당내 반발 등 향후 변수도 남아 있지만, 이들이 뜻대로 완주할 경우 이번 대선은 위기에 놓인 보수진영의 미래 주도권을 가름하는 성격도 띠게 된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강남좌파', 유 후보는 홍 후보를 '무자격자'라고 규정하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한 홍 후보는 "유 후보를 강남좌파로 보고 있고, (유 후보도) 정책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같다고 스스로 토론에서 얘기했다"며 "단일화는 우리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이미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 지역에 가보면 유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오히려 투표하지 않겠다는 분이 훨씬 많다"며 "유 후보가 사퇴하면 1~2%의 지지율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가는 것으로 우리는 조사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막판 연대 내지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 그런 일 없다"며 "어느 정권을 막기 위해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정당이 같이 한다는 건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같은 날 한국방송기자클럽(BJC) 토론회에 참석한 유 후보도 단일화를 안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당은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친박 인적청산 문제, 국민의당은 사드배치 반대 당론과 햇볕정책 계승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더이상 단일화나 연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유 후보는 특히 "한국당은 당 전체가 친박(親朴)에 여전히 얹혀있는 도로 친박당"이라며 "형사피고인은 대선후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다 무시해놓고, 지금와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를 시켰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를 '형사피고인'으로 칭하며,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재판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로 선출됐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유 후보는 또 홍 후보의 자서전을 둘러싼 '돼지 흥분제 논란'도 언급하며 "고(故)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아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것 하나만 보더라도 무자격자인데, 본인이 성범죄에 가담하고 그걸 버젓이 자서전에 쓴다는 건 범죄심리학자들이 연구할 대상"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 단일화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후보로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는 상황인데 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