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부상으로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은 마커스 래시포드였다. 래시포드는 안더레흐트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하며 맨유를 준결승으로 이끌었다.(사진=맨유 공식 트위터 갈무리)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영웅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유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안더레흐트(벨기에)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 끝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던 맨유는 2차전도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연장까지 가서야 연장 후반 2분에 터진 래시포드의 결승골로 힘겹게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 2차전 합계 3-2 승리다.
래시포드는 전반 10분 헨리크 므키타리안의 선제골을 만드는 도움에 이어 결승골까지 넣으며 조제 무리뉴 감독을 환하게 웃게 했다.
이 경기에 앞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를 완벽한 경기력으로 압도했던 맨유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먼저 골을 터뜨렸다. 폴 포그바를 시작으로 래시포드를 거쳐 간 공을 므키타리안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반 18분 마르코스 로호가 다리를 다쳐 교체된 맨유는 전반 32분 소피앙 한니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팽팽한 1-1의 균형이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후반 막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연장에 돌입하자 다시 힘을 낸 것은 맨유였다.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마루앙 펠라이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볍게 머리로 떨군 공을 받은 래시포드는 개인기로 가볍게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때린 왼발 슈팅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환호성을 가득 채웠다.
맨유와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다툴 상대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아약스(네덜란드), 그리고 셀타 비고(스페인)다.
베식타스(터키)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리옹은 2차전에 1-2로 패하며 1, 2차전 합계 3-3 무승부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아 결국 승부차기까지 진행한 가운데 두 팀은 6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는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베식타스는 7, 8번째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불운이 쏟아졌다. 리옹 역시 7번째 키커가 실축했지만 8번째 키커의 성공에 가까스로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약스도 힘겹게 준결승에 합류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 2-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원정 2차전에 0-2로 패하며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전반 11분에 추가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아약스였지만 연장 후반 6분과 15분에 연속골이 터진 덕분에 극적으로 준결승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