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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로 이어진 설전 '양희종 vs 문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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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관계인 양희종(왼쪽)과 문태영. (사진=KBL 제공)

 

미디어데이에서도 설전은 이어졌다. 만날 때마다 으르렁대는 KGC 양희종과 삼성 문태영을 둔 설전이었다.

20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포문은 양희종이 먼저 열었다. 양희종은 삼성 주희정에게 "프로 입단 때 안양 최고참이었는데 많이 배웠다. 챔프전에서 만나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20년 프로 생활을 했는데 우승과 연이 좀 없었던 것 같다"고 선배에게 칼을 던졌다.

주희정은 베테랑답게 당황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꼭 하겠다"고 응수한 뒤 자신의 질문 차례가 오자 "양희종과 안양 시절 룸메이트도 했고, 대표팀에서도 그랬다"면서 "당시에도 수비를 잘 했지만, 지금처럼 더티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냐. 또 문태영과 문제가 있냐"고 물었다.

양희종도 침착하게 대답했다.

양희종은 "더티라는 단어는 조금 그렇다"면서 "시상식 때도 말했지만, 정해진 룰 안에서 몸싸움이 허용되는 스포츠다. 합법적인 몸싸움이다. 의도하지 않게 부상도 나오지만, 그렇다고 몸을 사릴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그런 부분은 너그러이 봐줬으면 한다. 태영이 형과 몸싸움도 마찬가지다. 나도 맞을 때도 있다. 챔프전에서도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웨이트를 많이 해 단련하겠다"고 답했다.

주희정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다. 주희정은 "내가 아는 문태영은 조용하고, 착하게 플레이하고, 성격도 온순하다"면서 "유독 KGC 양희종과 매치가 되면 그렇다. 문태영이 먼저 시작하는지, 양희종이 먼저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다만 문태영이 먼저 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에 대한 공격에 KGC도 감싸기에 나섰다.

오세근은 "희종이 형은 절대 그런 성격이 아니다. 수비는 열심히 하지만, 먼저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승기 감독도 "선수를 가르칠 때 먼저 시비걸지 말라고 한다. 시비를 걸면 받아주라고 했다"고 양희종을 감쌌다.

이상민 감독도 가세했다. 이상민 감독은 "근성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김준일에게도 그런 질타를 한 적이 있다. 몸싸움이 허용된 스포츠다. 다만 너무 격하면 안 된다"면서 양희종에게 "슈팅력이 많이 떨어지기에 안 겪었을 것 같은데 겪으면 어떻게 대응할거냐"고 날카로운 질문을 날렸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양희종은 웃었다. 양희종은 "그런 적이 거의 없어서 생각을 안 해봤다"면서 "당한다면 나 역시 강하게 몸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밀리지 않아야 팀도 밀리지 않는다. 챔프전 때도 불꽃 튀는 몸싸움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모든 화살이 쏠리자 양희종도 억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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