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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개-3피홈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 류현진의 6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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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홈런 3방을 내주며 6실점해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사진=노컷뉴스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홈런 3방에 무너졌다. 경기 결과는 실패로 끝이 났지만 과정을 살펴보면 분명한 성과도 있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3-4로 콜로라도에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3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5.87로 더 나빠졌다.

류현진의 투구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가장 큰 문제는 피홈런이 많았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더스틴 가노에 홈런을 내줘 패전을 안았다.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홈런 2개를 허용해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역시 홈런을 피해가지 못했다. 류현진은 놀란 아레나도에 1회초와 5회초에 홈런 2개를 얻어맞았다. 4회초에는 트레버 스토리에게 홈런을 내줘 총 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3경기에서 내준 홈런만 무려 6개다. 공통점은 모두 직구를 공략당했다는 것이다. 가노에게는 초구로 143km짜리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내줬다. 시카고 컵스전에서 앤서니 리조와 애디슨 러셀에게도 각각 143.5km, 143km짜리의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했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의 145km와 142.4km의 직구를 잡아당겨 2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스토리는 145.8km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직구 구속이 살아나지 않다 보니 피홈런 역시 늘어나고 있는 류현진이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평균 속구 구속은 143.9km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 때보다는 구속이 소폭 상승했지만 상대 타자를 위협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9이닝당 피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3경기에서 15⅓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9이닝당 3.53개의 피홈런을 내줬다. LA 에인절스의 리키 놀래스코는 7개의 홈런을 내줬지만 22⅔이닝을 던져 9이닝당 2.79개로 류현진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모두 4⅔이닝에 그쳤었다. 5이닝 이상은 2014년 9월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⅔이닝) 이후 무려 955일 만이다.

투구 수는 97개에 달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77개에 그쳤지만 이날은 100개에 육박하는 공을 던졌다.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분명한 숙제와 기대를 동시에 남긴 류현진의 세 번째 등판.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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