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오른쪽부터), 장예나가 18일 2017 MBN 여성스포츠대상 3월 MVP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장승준 MBN 대표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BN)
배드민턴 최고 권위 전영오픈을 제패한 한국 여자복식 장예나(28 · 김천시청)-이소희(23 · 인천공항공사)가 2017 MBN 여성스포츠대상 3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둘은 18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그룹 사옥에서 열린 월간 MVP 시상식에서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둘은 지난달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17 전영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여자복식에서 세계 랭킹 2위 카밀라 뤼터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덴마크)을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공로로 수상했다.
118년 역사의 최고 권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우승한 것은 2012년 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 이후 5년 만이다. 또 강경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배드민턴 대표팀의 올해 첫 우승이다.
3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장예나와 이소희는 "연달아 값진 상을 받아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올해 첫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이자 배드민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서 거둔 우승이어서 더욱 값지다"면서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더욱 노력해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수상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장인 최윤희 한국여성스포츠회장은 "두 선수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한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붐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월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선수들과 함께 12월 대상 등 8개 부문 수상자에 대해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