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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성공…위기 탈출 회생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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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대우조선해양 본사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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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대우조선해양이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면서 자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대우조선이 17~18일 이틀에 걸쳐 다섯 차례 열린 사채권자 집회를 무사히 통과했다.

대우조선은 17일 세 번에 이어 18일 오전과 오후 열린 두 번의 집회에서도 99%이상의 압도적인 승인을 얻었다.

오전 10시부터 2019년 4월 만기 6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대상으로 열린 4차 집회에서는 신협과 중기중앙회 등 524억8762만원(87.4%)이 참석해 99.93%의 찬성으로 20여분 만에 가결됐다.

이어 오후 2시부터 2018년 3월 만기 3500억원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한 5차 집회에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신협 등 2734억 9097만원(78.14%)이 참석해 99.61%의 찬성으로 20여분 만에 가결됐다.

이로써, 2019년 4월까지 도래하는 회사채 총 1조3500억 원 가운데 50%는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가 만기가 3년 연장됐다.

또, 대우조선은 채무 재조정에 실패할 결우 곧바로 돌입 예정이던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 위기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사채권자집회가 마무리된 직후 "어려운 결단에 감사합니다. 빠른 정상화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정 사장은 우선 "어려운 결정에 참여해주신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여러분, 그리고 이를 지켜보면서 걱정과 격려를 함께 해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이 투자자 여러분과 회사 그리고 국가경제를 위해서 진정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노력을 기울여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성립 사장은 또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자구계획의 철저한 준수를 통해 올해 흑자로 전환해 최근 3년간 이어져온 실적 악화 기조에서 반드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사채권자 집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2018년 4월 만기인 2천억 원의 기업어음(CP)에 대한 동의 절차에 곧바로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어음은 투자자들을 일일이 만나 변경약정서를 체결해야 하지만, 회사채 애무조정 결정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채무 재조정에 완전 성공하는 대로 다음 달 초부터 2조9천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신규자금은 선박건조와 협력업체 대금지급에 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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