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인 지난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친된 세월호 옆에 선체 진입을 위한 워킹타워 2대가 설치돼 있던 모습이다. (사진=황진환 기자)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진입을 위해 외부에 총 5개, 내부 동선을 위해 안에도 2곳의 구멍을 뚫어 내부 수색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철재 벽만 남아 있는 4층 A데크의 경우 선체 좌현(거치 상태로는 아래쪽)에 가로 1.2M 세로 1.5M 크기의 구멍 네 개를 뚫는다. 선미 쪽은 기존 개구부를 이용해 안으로 들어간다. 당장 이날 가장 선수 쪽 아래쪽에 첫 구멍을 내고 코리아샐비지와 해경,소방 요원 등 8명 내외의 수습팀이 투입된다.
3층 B데크 역시 간이벽과 각종 물건들이 아래 쪽에 쌓여 있는 상태다. 우현(상부) 쪽에서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좌현 선수 한 곳에 구멍을 뚫기로 했다. 선미 측 우현 상판과 하단의 개구부를 통해서 배 안쪽으로 내려가 수색을 진행한다.
배 안쪽에도 동선을 위한 구멍이 생긴다. A데크와 B데크를 관통하도록 진출입구 2개를 내고 개구부를 통해 진입한 작업자들이 선수부터 선체 중앙까지 공간에서 바닥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수거한다.
이 과정에서 미수습자가 발견될 경우, 모든 정리작업이 중단되고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원 등으로 이뤄진 신원확인팀이 투입된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만약 하나라도 발견되면 그 근처에서 또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색과 수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다음엔 아래쪽(좌현)에서 위쪽(우현)으로 사다리가 설치된다. 이같은 방안들은 육안 관측과 영상 촬영 등을 바탕으로 1차적으로 수립된 것으로, 막상 선체 안을 확인하면 계획이 수정될 수밖에 없다. 수색과 계획 수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여기에 5층 N데크의 경우 진입의 어려움 등으로 파악한 정보가 거의 없다. 따라서 수색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야 진입 계획과 수색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