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7일 서울 가락사장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서민 대통령 후보 행보에 나섰다.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 건 홍 후보는 이날 새벽 6시 30분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만나 본격적인 유세전을 폈다.
홍 후보는 만나는 상인들마다 "몇시부터 나오냐"며 상인들의 하루 일과를 상세히 물었다. 그는 "새벽 일찍 나와 오후에 집에 들어가는 생활이 완전히 거꾸로다"라며 수고하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청과물 시장의 한 상인은 "제가 후보님 찍어야 한다고 홍보 많이 하고 있다"며 "실물이 더 멋있다"고 홍 후보를 반갑게 맞았다.
또 다른 상인은 "홍준표 세탁기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시장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차분했다. 상인들은 홍 후보를 신기한 듯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고 물건 정리에 열중했다. 홍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이들은 드물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활어를 잡아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시장 한켠에서 분식을 팔고 있는 상인에게 다가가 인사하려 했지만 "찍지 말라"는 퉁명스러운 대꾸에 머쓱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시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린 새벽 시장에서 유세를 시작했다"며 "서민 경제가 살아야 국민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과 국밥집에서 아침을 먹은 홍 후보는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구로 이동해 보수표 결집을 위한 집중유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