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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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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가입자 이익 최우선 고려"

자료사진

 

국민연금공단은 17일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의 자율적 구조조정안에 찬성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더불어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만기연장 회사채에 대한 상환이행 보강조치를 취함에 따라 그 내용을 감안해 수익성과 안전성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심의했다"며 "앞으로도 기금운용원칙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은과 수은은 전날 국민연금 등 채권 기관투자자들에게 ‘대우조선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를 발송했다.

이 확약서의 주요 내용은 △ 대우조선 채권의 각 상환기일이 돌아오는 전 달에 별도 계좌(에스크로계좌)에 상환할 원리금 전액 예치 △ 대우조선은 회사 명의의 별도 계좌에 회사채 및 CP의 청산가치(6.6%)에 해당하는 1천억 원을 입금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담보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내년부터 해마다 실사를 해 회사가 상환 능력이 있는 경우 채권의 조기상환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에서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에 찬성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부터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대우조선의 회사채나 CP를 대부분 들고 있는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우조선은 채무 재조정후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한 자율 구조조정이 이뤄져 회생 기회를 맞게 됐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 3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887억원어치를 보유하고있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 중 국민연금의 보유 물량은 2천억원(45.4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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