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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운명 가를 사채권자 집회 17~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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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재조정안, 국민연금 전격 찬성 결정으로 통과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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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의 운명을 결정할 사채권자 집회가 17일과 18일 개최된다.

모두 5번에 걸쳐 열릴 이번 집회에서 단 한 회차라도 부결되면 회사는 회생형 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에 돌입하게 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틀에 걸쳐 열릴 이번 집회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조 3500억원을 처리할 예정이다.

우선, 17일 오전 10시에는 오는 7월 만기를 맞는 3000억원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고, 오후 2시에 11월 만기인 2000억원, 그리고 오후 5시에는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4400억원을 처리한다.

이어, 18일 오전 10시에는 내년 4월 만기인 600억원, 오후 2시에는 내년 3월 만기인 3500억원을 잇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의 주요 안건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1조 3500억원의 회사채 가운데 50%는 출자전환으로 돌리고, 나머지 50%는 3년간 만기를 유예하는 것이다.

집회에서 가결은 채권액의 3분의 1이상 참석과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된다.

3,900억 원 어치를 들고 있어 사채권자 가운데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이 16일 밤 내부 의결기구인 투자위원회를 소집한 뒤 자정을 넘겨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힌데 따라 채무 재조정안 통과의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우정사업본부 등 대우조선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를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채무 재조정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2000 명 가량인 개인 투자자들도 대우조선의 법정관리나 청산시 채권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반대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5차례의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통과돼야 하는 만큼 돌발 변수가 나타날 수 있어 대우조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주최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측은 이번 집회를 위해 한 달 전부터 부.차장급 200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사채권자를 일일이 접촉하는 등 채무 재조정 성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면 대우조선은 2조9천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게돼 앞으로 2,3년 동안 유동성 부족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반면 이틀에 걸쳐 열리는 5번의 집회에서 단 한 차례라도 채무 재조정안이 부결되면, 회사는 곧바로 회생형 법정관리인 ‘P플랜’에 넘어가게 된다.

‘P플랜’에 돌입하면 채무를 강제 조정할 수 있고 신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지만, 선박 건조를 의뢰한 선주사들의 계약 취소가 잇따르는 것은 물론 대우조선 하청업체의 줄도산 가능성 등으로 그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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