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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최종안 제시…이동걸 "국민연금과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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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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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가늠할 사채권자 집회를 하루 앞두고 산은업행이 채무조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에 최종안을 제시했다.

이동걸 산은회장은 "국민연금측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혀 막판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16일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오후 7시 국민연금공단에 4가지 최종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4가지 제안은 '첫 상환이 도래하기 전달 말에 해당 사채 상환을 위한 제 3자 명의의 별도 계좌를 개설하고 상환자금을 예치', '사채권자 집회 등 절차 마무리 즉시 대우조선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약 1천억원을 별도 계좌에 예치', '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신규자금 지원 기한을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최종 상환기일인 2023년까지 연장', '대우조선 현금흐름이 가능하다면 분할상환 시점을 2020년보다 앞당길 것' 등이다.

대우조선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1천억 원을 예치함으로써 이번 채무조정안을 수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존해 주고, 채권회수에 있어서도 국민연금에 우선 순위를 주겠다는 것이다.

산은의 이 같은 제안은 채무조정안의 수용 조건으로 대우조선 회사채에 대해 법적인 지급보증을 서달라는 국민연금의 요구를 기술적으로 수용한 안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등에 대한 산은의 법적 지급보증을 요구해 왔지만 산은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명해 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법적 보증의 경우 산은법과 수은법, 구조조정법 상 불가능하고, 이해관계자의 공평한 손실 분담 원칙과도 상충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번 제안에 앞서 "국민연금과의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무 단계에서 표현이나 개념에서 약간의 상충되는 의견이 있었지만 확실히 공감대가 생겼고,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의 명운이 갈릴 사채권자 집회을 하루 앞두고 이 회장의 언급 대로 산업은행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국민연금이 공감한 것이 사실이라면 채무조정안은 타결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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