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6일 5당 대선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 "세월호 갖고 3년 해 먹었으면 됐지,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사건은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울궈먹었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기억식 참석 자체를 정략적 행보라고 비꼬는 것이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과 반성을 요구받는 구여권 대선후보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는 "더 이상 정치권이 거기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안 했으면 한다"며 "그래서 저는 그 자리에 안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태가 터졌을 때 분향소에서 한 달 이상 추모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해 페리호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다"며 "그 당시 196명이 제 기억으로는 수몰 됐는데, 해난 사고를 아무도 정치에 이용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해난사고를 막을 것인가만 정치권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