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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생들이 보내온 세월호 3주기 추모곡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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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독일 현지 학생들이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추모곡을 보내왔다.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널리 알려진 가곡 '향수'다.

참여연대는 1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 요하네스 네포묵 고등학교 소녀합창단이 노래하는 우리 가곡 <#향수>를 들어보세요. #세월호 3주기를 맞이하는 우리의 슬픔을 위로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 독일에서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래가 울려퍼지게 되었을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라며 글을 이었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지난 2월 독일의 한 교민으로부터 참여연대로 노란리본과 팔찌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 교민은 요하네스 네포묵 고등학교 소녀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어요. 그는 합창단에게 세월호의 아픔을 설명했고, 노란리본의 의미를 말했습니다. 그 뒤로 합창단은 모두가 가슴에 달고 무대 공연에 오르고 있습니다. 무대 뒤로는 세월호가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바다에서 떠오르고, 진실이 한걸음 앞서 나간 것은 모두의 뜨거운 마음이 있어서 입니다."

이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김밥 먹다가 목이 멜 만큼 울었습니다. 노란리본을 달고 이 노래를 부르니 또 다른 울림이 있네요"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월호의 아픔에 국경이 있을 수 없는 거죠,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고통 앞에서 중립은 없다고 하시며 세월호 벳지를 방문 내내 착용하셨지요. 널리 알리셨던 소녀합창단 지휘자님의 용기에,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의 노래까지 합창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네요. 저도 제 자리에서 알리고 나누는 삶 살아보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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