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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135kg' 거구 파이터에 로드FC 계체장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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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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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파이터 크리스 바넷, 명현만과 로드FC 038 격돌

사진=로드FC

 

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8 계체량 현장.

그 덕분에 긴장감이 감돌던 계체량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38 코메인이벤트 무제한급 경기에서 명현만(32)과 대결하는 크리스 바넷(31, 미국) 이야기다.

거구의 바넷이 계체장에 등장하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그는 이날 몸무게 135.7kg을 찍었다. 반면 명현만의 몸무게는 바넷 보다 18.4kg 적은 117.3kg에 불과했다.

위압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명현만과 마주 선 바넷은 먼저 악수를 건넸다. 그러나 손을 내민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넷은 명현만의 왼손을 잡은 상태에서 오른손을 바닥에 짚고 비보이댄스 동작을 선보였다.

장내에 "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바넷은 주먹을 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한 뒤 익살맞은 표정을 지으며 정면을 바라봤다.

이때 로드걸들과 뒷편에 서 있던 로드FC 박상민 부대표가 다가가 바넷의 수염을 만지자, 그는 거구와 어울리지 않게 앙증맞은 표정과 동작을 잇따라 보여줬다. 장내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사진=로드FC 제공

 

사진=로드FC 제공

 

사진=로드FC 제공

 

더욱 눈길을 끈 건 무대에서 내려갈 때까지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한 명현만이다. 바넷의 깜찍한 행동으로 장내가 폭소의 도가니로 변했지만 명현만은 잠시 난감해 했을 뿐 한 번도 웃지 않았다.

둘 모두 타격에 강점이 있다. 명현만은 2015년 종합격투기 전향 전 국내 입식격투기 최강자로 불렸다. 4살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한 바넷은 태권도 5단 고수다. 현재 미국에서 바넷 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명현만은 이날 계체량 뒤 "이전 경기에서 많은 분들을 실망시켰다. 오는 15일에는 좋은 경기,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 마이티 모와 미르코 크로캅에 패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3승3패.

바넷은 "나는 태권도 기반 파이터다. 태권도 킥으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5승 3패. 15번의 승리 중 12번이 (T)KO승일 정도로 피니시 능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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