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피해자, 앞니 뽑히고 뇌진탕 증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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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보다 더 참혹한 경험"…법적 대응 예고

유나이티드 항공이 9일(현지 시각) 오버부킹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손님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장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강제 퇴거당한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 박사가 코가 부러지고 치아가 뽑히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등 복수의 매체에 의하면 다오 박사의 변호사 토머스 디메트리오는 13일(현지 시각)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오 박사의 부상 정도에 대해 언급했다.

디메트리오 변호사는 다오 박사가 기내에서 끌려나가는 과정에서 앞니 2개가 뽑히고, 부비동(코 옆에 있는 빈 공간)이 손상돼 복원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호사에 따르면 다오 박사는 뇌진탕 증상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오 박사는 해당 사건 이후 "1975년 사이공(현재의 호찌민)이 함락됐을 때 배로 베트남을 벗어날 당시 매우 두려웠다. 그러나 비행기 복도에서 끌려가는 경험이 더 참혹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변호사는 사건이 발생한 일리노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인 상해 분야와 기업 상대 소송 분야에서 유명한 것으로 알려진 다오 박사의 변호인단은 유나이티드항공과 시카고시가 확보한 조종석 기록, 영상물 등 비행 관련 자료들을 보존 조치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다오 박사의 딸 크리스탈 다오 페퍼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대응은 충격적이었다"면서 "내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은 누구에게도 벌어져선 안 될 사건"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9일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버부킹(초과예약) 상황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렸다. 한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에 의해 이 과정이 공개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고객들로부터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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