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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으로, 십자가로 세월호의 부활을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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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인 16일 오후 안산서 세월호가족과 함께 하는 부활절연합예배 진행

 

[앵커]

오는 16일 부활절은 세월호 참사 3주기입니다. 이 날에는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 예배가 드려지는데요. 세월호를 기억하며 예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세월호 정부합동 분향소가 있는 경기도 안산.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하는 부활절연합예배의 성가대인 ‘416 시민합창단’이 찬양연습을 위해 모였습니다.

이번 416시민합창단에는 500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합니다. 나이도 교회도 서로 다르지만 3년 전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며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습니다.

[최현주 / 경기도 안산 상록구]
"제가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찬양할 수 있다는 거 찬양가사를 하나하나 새기면서 찬양하면서 저한테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3년째 가족들에게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의 수습과 물속에 잠겨있던 참사의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도 노랫소리에 담아봅니다.

[정승민 교사 / 경기도 용인]
" 미수습자 9명의 유해가 (수습되는 것)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그분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고요."

[유건우 학생 / 경기도 용인]
"하루빨리 진상규명이 돼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고 유가족들의 상처나 아픔 이런 것들이 다 빨리 치유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연습하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온 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세월호에 대해 잊지 말고 부활의 삶으로 이어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영주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우리가 같이 노래 부르는 것은 그 때를 기억함이요. 그 기억을 같이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동참을 표현하는 겁니다."

부활절 예배에 전시될 나무십자가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희생된 어린 영혼이 다시 꽃피고 침몰한 세월호가 참된 부활을 맞는 날을 그림으로, 십자가에 새겨봅니다.

[정성라 사관 / 한국구세군]
"분명히 하나님께서도 내 자녀를 바라보는 눈으로, 시선으로 바라봤을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저는 하나님의 눈물, 부모의 눈물(을 십자가에 담았어요.)"

세월호 십자가는 모두 400개가 제작됩니다. 부활절 예배 후에는 416기억저장소에 전달해 보관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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