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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2%에서 10개월째 동결…불확실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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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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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2%에서 9개월째 동결…회복세 더 지켜봐야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1.2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1.50%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0개월째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 대로다.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9%가 동결을 예상했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3월 2.2%를 기록하며 물가안정목표 2%를 초과했다. 지표상 경기가 바닥을 지나 확장 국면에 있다는 신호는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연말 경기부진을 우려하며 올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석 달 새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올 들어 세계 경기가 예상 밖으로 호전되고 있고, 이 영향으로 국내 경제도 수출이 석 달 연속 두 자리수 증가를 기록하며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 내수와 소비도 지표상 바닥을 지났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자취를 감췄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성장경로라면 한은이 전망한 올해 2.5%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출과 투자, 물가상승률 등 지표를 감안할 때 그동안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고민해온 한은의 통화정책은 동결과 인상을 고민해야 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대선 후 새정부가 들어서면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지만 안팎의 여건은 머지않아 한은도 금리인상을 고민해야 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다만 한은이 연말까지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늘어난 가계부채로 인해 금리인상 시 받게 될 가계의 충격이나, 부진한 소비 등을 감안하면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어느 정도까지 완충할 수 있는 통화정책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시기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란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세계경제 회복세에 가속도가 붙고, 미국 등 주요국들이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인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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