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과 이봉주 선수가 10K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괌마라톤대회 제공)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2017이 지난 9일 괌 이파오 비치에서 성료했다.
풀 마라톤이 시작된 새벽 3시부터1시간 간격으로 하프 마라톤, 10㎞, 5㎞순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대회 도중 약간의 비가 내렸지만 경기 종료 후 맑게 갠 하늘과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이 바닷가에 모인 완주자들의 애프터 레이스 비치 파티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2017대회 참가자는 총4,335명으로 풀마라톤 812명, 하프마라톤 1044명, 10K 1092명, 5K 1387명이 19개국-괌, 뉴질랜드, 독일, 러시아, 마카오, 사이판, 싱가폴, 세르비아, 일본, 에스토니아, 중국, 체코, 캐나다, 팔라우, 핀란드, 필리핀, 한국, 호주, 홍콩에서 참가했다. 한국인 참가자는 2013년 139명을 시작으로 2014년 345명, 2015년 414명, 2016년 448명, 2017년 519명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참가자 증대에는 2회째를 맞이한 UGM 러닝클럽의 활약이 주요했다. 약 5개월 간 팀별로 게스트런을 운영하며 개인 블로그 및 SNS를 통해 괌 마라톤 대회 준비 과정을 공유하면서 국내 러닝 동호회 사이에서 괌 마라톤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를 높였다.
러닝클럽에서도 이번 괌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사진=괌마라톤대회 제공)
또한 한국에서 초청, 선발된 러너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올해로 3회 연속 여자 풀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유승화(3:01:54) 씨를 비롯해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러닝클럽 멤버로 하프 마라톤에 출전한 이병도(1:21:47) 씨가 전체 3위를 수상하는 등 연대별 시상에도 작년보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날 시상대에 오른 이병도 씨는 수상 직후 여자친구인 목영주 씨를 무대로 불러 깜짝 프로포즈를 진행해 수상보다 더 큰 주목과 기쁨을 함께 누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는5명의 연예인들이 초청돼 본 대회를 함께 즐겼다. 가수 션, 배우 엄현경, 나인뮤지스 경리, 배우 김새론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 선수 모두10㎞ 부문에 참가해 한국인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힘을 보태어 주었다.
가수 션은 "유수의 국내 대회에 참가해 왔지만 괌 마라톤에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봉주 괌 마라톤 여행'을 진행한 이봉주 선수는 "장인어른과 가족들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아일랜드 마라톤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더 많은 한국인들이 함께 하는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