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4(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디스플레이 옆면이 휘어진 곡면글래스를 장착한 '엣지'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4년에 내놓은 갤럭시 노트4 때였다.
이때 나온 '갤럭시 노트4 엣지'는 디스플레이의 한쪽 옆면만 휘어진 '싱글엣지' 형태였다.
다음해인 2015년 봄에 내놓은 갤럭시 S6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의 양면을 곡면글래스로 채택한 '듀얼엣지'였다.
출시당시 IM본부장이던 신종균 당시 사장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시 갤럭시 S6와 S6엣지의 비중을 6대4로 출시했다.
이때만 해도 '엣지'에 대해 확신하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최초의 양면 엣지인 S6엣지는 당시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당시 물량만 충분했다면 엣지모델을 더 팔수도 있었지만 재고가 채 준비되지 않아 더 팔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016년 봄에 내놓은 갤럭시 S7 시리즈에서는 일반형과 엣지의 비중을 5대5로 엣지의 비중을 더 높였다.
삼성 갤럭시 S8(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랬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고 오는 21일 시판에 들어갈 갤럭시 S8에서는 디스플레이가 평평한 일반형은 하나도 만들지 않고 전량을 '엣지'로 만들었다.
6;4에서 5;5로 그리고 10;0으로 일반형의 비중은 3년사이에 60%에서 0%로 줄어들고 대신 엣지모델은 40%에서 100%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양면이 휘어진 엣지모델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는 삼성의 최대경쟁자인 미국의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곡면형 OLED 패널 7천만장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나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납품받는 디스플레이를 오는 9월이나 10월쯤 출시할 '아이폰8'에 장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대략 2억대 정도로 알려져 있으니 시장전망대로 7천만대를 납품받아 장착한다면 애플 스마트폰의 30% 정도가 이른바 휘어진 디스플레이 '엣지'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스마트폰에서는 후발주자인 구글도 곡면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11일 공시를 통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구글이 LG디스플레이에 1조 원 규모의 설비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자금 최소 1조원을 구글이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여기서 생산되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구글이 구매하는 것으로 지원자금과 상계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폰'도 이름을 삼성전자와 똑같이 쓰지는 않겠지만 '엣지'를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삼성에 이어 애플, 그리고 구글폰까지 '엣지'가 대세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양면이 구부러진 더블엣지형의 '갤럭시S6'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당시 IM본부장이던 신종균 당시 사장이 밝혔던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는 선언이 현실화 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