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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꼬이고 휘는 현상' 발견…원인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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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이동 긴급 중단…현 위치 최종 거치하기로

(사진=CBS노컷뉴스 특별취재팀)

 

세월호 선체에 변형이 확인돼 부두 내 선체 이동이 긴급 중단된 채 현재 위치에 그대로 거치하기로 결정됐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오전 목포 신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선체에 일부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체 변형에 대해 이 본부장은 "선체 중간 부위에서 선미 방향으로 선체가 꼬이는 트위스팅(Twisting) 현상과 선수와 선미 부위가 휘어지는 벤딩(Bending)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를 예정됐던 거치장소로 옮긴 뒤 거치하지 않고, 양륙작업을 마친 현재 위치에 그대로 거치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세월호 선체의 양륙작업을 마친 해수부는 세월호를 거치 예정장소에 거치하기 위해 같은 날 오후 6시 4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우측으로 5도 가량 틀어 세월호를 이동시켰다.

하지만 밤이 깊어진 가운데 선체 변형 등이 관찰되자 작업상 안전을 위해 저녁 7시 40분쯤 거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만 반잠수선 갑판 위에 있던 받침대는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인 10일 새벽 2시까지 부두로 이송했다.

하지만 10일 아침 세월호 선체 변형을 최종 확인하고 해수부와 M/T 조종을 맡은 ALE와 인양을 책임지는 상하이샐비지, 컨설팅기관 TMC 등 관계자들이 회의를 열고,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예정된 거치장소에 받침대를 설치한 뒤 세월호 선체를 실은 M/T가 받침대 사이로 들어가 선체를 올려놓고 M/T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거치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이 급히 바뀌면서 반대로 현재 세월호를 짊어진 M/T 사이로 거치대를 설치하도록 거치작업 방식도 급히 변경됐다.

이 본부장은 거치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대해 "오전 9시 기준으로 24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체 변형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인 영향을 줘서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본다"며 "어느 한 시점이나 한 요인으로 단정하기에는 현 추론 상태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일단 침몰 과정 중 선체 변형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예컨대 침몰 직후 충격으로 선미 객실 함몰이 일어났고, 선수 쪽 객실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두의 평탄성 문제도 있고, 1, 2차 하중부하 테스트 과정에서 객실 일부분이 들리지 않았던 것도 영향이 있지 않았겠느냐"며 "가장 큰 문제는 세월호 선체가 3년 동안 바다에 있다보니 많이 취약한 상태여서 (M/T가) 천천히 운행해도 변형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다만 M/T 이동을 멈춰도 추가 변형이 관찰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좀 더 상태를 점검해서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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