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1090일째 땅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받침대 위에 올려놓는 최종거치작업이 10일 오전 7시부터 재개됐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이르면 전날 밤 10시에 육상거치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전날 오후 7시40분 쯤 작업을 중단했다.
날이 밝자 해수부는 오전 7시부터 세월호를 실은 모듈트랜스포터(M/T)를 다시 가동했고 오전 중으로 받침대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을 계획이다.
이날 세월호가 육상거치에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이제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월호가 지난 3년간 바다 속에 있었던 터라 선내 훼손이 심각해 우선적으로 선체에 대한 소독과 함께 선내 방역작업, 위해도 조사가 진행된다.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방역과 세척은 가급적 빨리 진행하려 한다"며 "작업자들의 안전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며 위해도 검사와 방역, 세척을 전체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선체가 무너질 위험에 대비해서도 소방관계자는 물론 해양경찰 소속의 특수요원까지 투입한 상태다.
방역과 세척 등 안전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미수습자에 대한 수색에 돌입한다.
앞서 해수부는 전날 오후 12시부터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31명을 2인 1조로 투입해 유실방지 철제그물이 설치된 사고해역 진도앞바다 해저면 3만2000㎡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다.
앞서 해수부는 수색구역을 가로 40m, 세로 20m 크기로 총 40개 구역으로 나눴다.
이 40개 구역 중 세월호 선체가 해수면과 맞닿은 2개 구역은 특별수색구역으로 분류했는데 이곳에 미수습자 혹은 유품, 유실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적으로 수색구역 40개 모두에 대해 1차 수색이 시작되며 이후 2단계로 특별수색구역에 대한 정밀수색이 이뤄진다.
3단계에는 수중음파탐지기(SONAR)를 동원해 수중 내 음파가 탐지되면 잠수사를 투입하며 4단계는 유류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펜스 테두리 약 1.5m 반경에 대한 추가 수색이 진행된다.
(사진=자료사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는 이르면 13일부터 선내수색이 진행된다.
현재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은 선내 4층과 3층이지만 미수습자가족 측은 선체조사위에 추정위치인 3층과 4층뿐 아니라 각 층 통로와 계단, 5층까지 수색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체조사위는 총 4단계 걸쳐 미수습자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정밀 수색에 나선다. 이후 객실 부분인 3층과 4층을 2단계로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2단계 수색까지 미수습자 전원을 찾지 못할 경우 화물칸 포함 선체 전체를 수색한 3단계 수색에 들어간다.
공길영 조사위원은 "효과적인 수색을 위해 그동안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정보 수집을 진행했다"며 "세월호 선체 수중영상자료,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미수습자의 마지막 동선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미수습자의 증언까지 반영돼 정보수집이 완료되면 선수와 선미에 4개 수색조가 투입된다.
좌현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중앙부는 아파트 9층 높이(22m)인 관계로 원활한 수색을 위해 워킹타워를 설치해 2개의 수색조를 추가 투입한다. 드론과 로보캠, 산업용 내시경도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