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노컷뉴스 DB)
부상 복귀전에서 연착륙한 류현진(30 · LA 다저스)이 강호를 상대로 3년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시카고 컵스다.
류현진은 9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올린 게임노트 선발 투수 등판 일정에서 오는 14일 컵스와 경기 선발로 내정됐다. 컵스의 홈인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원정이다.
2경기 연속 원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와 원정에서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첫 등판했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 필드에서 4⅔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실점으로 선전했다. 패전 투수가 됐지만 최고 구속 150km를 찍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구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컵스 원정 등판은 예상됐던 바다. 선발 로테이션에 따른 정상적 등판이다. 2015년 9월 1일 이후 개인 통산 29승째에 도전한다. 4년 만의 리글리 필드 원정이자 3년 만에 컵스와 대결이다.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 강했다. 통산 2경기에 등판, 1승 평균자책점(ERA) 2.92를 기록했다. 2013년 8월3일 원정에서 5⅓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으면서도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2014년 역시 8월3일 홈 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1볼넷) 2실점 쾌투했으나 승패는 없었다. 팀은 5-2로 이겼다.
하지만 컵스는 그 당시와는 다르다. 2013, 2014년 팀의 리빌딩 시기를 지나 MLB 정상을 다투는 컵스다. 현재 주포인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류현진과 상대하지 않았다. 벤 조브리스트와도 대결하지 않은 류현진은 앤서니 리조와만 6타수 1안타로 강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타율 2할9푼2리 타율 39홈런으로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다만 올해는 타율 6푼3리(16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류현진은 미겔 몬테로에는 10타수 4안타로 다소 약했지만 역시 올해 5타수 무안타다.
류현진의 선발 상대는 브렛 앤더슨이다. 지난해 다저스 재활군에서 류현진과 함께 있던 좌완이다. 앤더슨은 8일 밀워키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다저스에서 2015년 10승(9패)을 거둔 앤더슨은 지난해는 1승2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