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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자 정유업계, 올해 역대급 실적 갈아치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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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유가·정제마진 개선, 외국기업 설비 폐쇄·신증설 연기 등 호재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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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자' 정유업계의 역대급 실적 행진이 올해도 이어질까?

글로벌 경기침체와 사드보복 등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유업체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8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올해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정제마진이 좀 더 개선된다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지난해 8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업계는 올 1분기 실적도 매우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올해 사상 최대실적 경신까지 기대하며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올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정제마진 개선과 국제유가의 안정적 흐름, 중국과 일본,미국 정제공장들의 설비 폐쇄 및 정기점검, 이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부족 전망은 우리 기업으로서는 호재다.

◇ 손익 직결 '정제마진' 개선 움직임…"올해 10달러 근접 전망"

정유사들의 손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비 등의 비용을 뺀 것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이다.정유업계는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정제마진이 배럴당 연평균 6.2달러였으나 올해는 10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조사 기관의 예측대로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초·중반대를 유지한다면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한석유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초반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유가가 지금처럼 50달러 수준일 때는 유가가 떨어지더라도 저유가에 따른 수요증가가 재고평가손실을 상쇄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제마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미·중·일·중동 기업들, 설비 폐쇄·신증설 연기·가동률 하락…우리 기업에 호재로 작용

중국과 일본, 미국, 중동국 정제공장들의 설비폐쇄 및 정기점검도 우리 업계로서는 호재다. 먼저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일본의 소규모 정제공장 4곳이 올해 문을 닫을 예정이다.

또 중국의 소규모 공장들은 중국 정부가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통제를 강화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호황으로 정제시설을 완전가동했던 미국 정유업체들은 설비 피로도가 커져 올봄 정기보수에 들어간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경우 2014년 유가가 급격히 떨어져 수입이 감소하자 정제시설 신축과 증설 계획을 미루고 있다.

이는 모두 외국 기업들의 제품 공급력을 떨어뜨리는 요인들로 우리 업체로서는 제품을 팔 기회가 그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

◇ 외국기업들 공급력 하락→석유제품 가격 상승…업계 "지난해 실적 뛰어넘을 것"

석유제품 가격 상승도 정유업계의 호실적을 가능케하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저유가가 장기화하면서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정제시설의 신·증설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급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석유제품 가격은 오르고 이는 곧 정유업계의 수익으로 연결되는 상황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유업계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아 보인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올해 실적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흐름은 상당히 좋다"며 "이달말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도 모든 정유·석유화학사들이 증권사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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