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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 조소현 "핸드폰 없으니 오히려 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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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조소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양(북한)=사진공동취재단)

 

결전의 날이 밝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7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전 티켓이 걸린 운명의 한판이다.

한국은 전날 평양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에서 비공개훈련을 진행하며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북한의 최대 관심사 역시 한국의 전력이다. 특히 주장 조소현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주장 조소현은 5일 인도와 치른 예선 1차전에 나서지 않았다. 북한 취재진은 경기 이후 윤덕여 감독에 '조소현을 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을 정도로 조소현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윤 감독은 "북한과 경기를 위한 것이다. 몸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비공개 훈련에서 윤 감독은 북한전에서 조소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소현이 남북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소현도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첫 경기에서 북한보다 많은 골(8골 이상)을 넣어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에 앞서있는 북한이지만 꺾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조소현은 "3일과 5일 열린 북한 경기를 다 봤는데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로 많이 교체돼 경험 많은 선수들의 역할이 많아 보인다"며 "일방적인 응원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우리 대표팀엔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평양 원정'이라는 특성상 많은 부분에서 제한을 받는다. 전자기기도 쓰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은 오히려 대표팀에 득이 됐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전자기기(핸드폰 등)가 없다 보니 오히려 같이 방에 모여 보드게임을 하거나 수다도 떨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며 "선수들끼리 더욱 끈끈해지고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소현은 "(남북전은)양측이 서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팬 여러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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