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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선, 결국 나와 진보 셋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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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본진 경남서 '사퇴' 압박…내일 부산, 모레 대구 공략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근거지인 경남 창원을 방문해 경남지사 직에서 즉시 물러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5‧9 대선에 대해 자신과 진보 후보 3명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홍 후보가 완주하지 못하는 전망에 무게를 둔 셈이다.

유 후보는 이날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요즘 진보 후보 2명의 지지율이 높아지니 대선이 진보 대 진보 구도로 갈 것으로 보는데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신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대선 후 세력 간 연대' 가능성만 남긴 채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유 후보도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안철수의 뒤엔 박지원이 있는데 대북송금 사건으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돈을 대주고, 감옥에 갔다 오고 국당 전체가 사드를 반대한다"면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지금 중도-보수 표를 얻기 위해 안 후보 하나만 띄워놓고 자기들의 대북정책이나 사드 배치 반대, 이런 것은 다 감추고 있다"고 혹평했다.

유 후보는 단일화 대신 향후 선거구도에 대해 "보수 중에서 누가 보수의 미래인지를 결국은 국민들이 결정 해주실 것"이라며 "그러면 보수 후보 하나, 진보 3명으로 선거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차례로 거론하며 "내가 보수 대표 후보가 되면 누구든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돼 보수진영이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 진보 진영과 대결할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경남지사인 홍 후보의 거점이랄 수 있는, 경남도청이 소재한 경남 창원을 누비며 홍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경남도의회에서 대우조선해양 회생 등 조선업 활성화 대책을 경남 공약으로 밝혔고, 창원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창원 지역 택시 기사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에 대해 "자신의 피선거권만 누리면서 경남도민의 선거권은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가 3심 판결을 앞둔 피의자로 대선 출마가 적합하지 않다는 점과 오는 9일로 예정된 대선 출마 공직자의 사퇴시한까지 사임하지 않고 보궐선거를 미루는 점 등을 공격한 셈이다.

대선에 출마하지 말고 경남지사 신분으로 재판을 받든지, 출마할 것이면 즉시 사임하라는 압박과도 같다. 유 후보는 홍 후보의 사임 유보에 대해 "그런 꼼수를 부리려고 법률을 배운 것이냐"고 꼬집었다.

홍 후보가 바른정당에 대해 '한국당의 2중대'라고 비판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입만 떼면 자꾸 막말을 한다"라며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유 후보는 "한국당 사람들은 홍 후보를 포함해 자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사람들인지 모르는 것 같다"라며 "얄팍한 지지율 믿고 그러는가 본데 앞으로는 그런 말 못하게 될 상황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 측도 유 후보가 자신들의 '안방'을 활보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당초 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도청이 불허하면서 경남도의회로 장소를 바꿨다. 그러자 이번엔 또 도의회 측이 시간을 문제 삼으면서 결국 유 후보 측은 오전 11시로 회견 시간을 조정해야 했다.

유 후보는 6일 자갈치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을 공략한 뒤 포항으로 올라와 오는 7일엔 고향 대구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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