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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미수습자 가족 "해수부장관-조사위원장 같이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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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밤샘 연좌농성, 해수부·조사위 모두 가족들 외면해

(사진=CBS노컷뉴스 특별취재팀)

 

미수습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5일중 미수습자 수습최종계획안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함께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미수습자 가족을 돕고 있는 조계종 양한웅 사회노동집행위원장은 이날 해양수산부가 진행하던 브리핑 도중 기자실로 들어와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양 위원장은 "가족들은 해수부와 조사위로부터 5일까지 육상에 거치하겠다고 팽목항에서 들었다"며 "이 때문에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의 육상거치 및 수색방식에 관한 공식 답변을 요구한 시한이 바로 5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수습계획 실행안을 달라는 가족들의 요구는 개념뿐인 계획이 아니라 다음날 곧바로 수습작업을 돌입하라는 뜻"이라며 "오늘 반드시 구체적인 수습실행계획안을 제시하고 내일부터 수습에 필요한 모든 인력이 투입되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또 "오후 4시 조사위가 최종수습계획안을 갖고 가족들을 찾아온다고 하는데, 해수부 장관도 같이 와서 함께 설명해야 한다"며 "이는 가족들의 공식적인 요청사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CBS노컷뉴스 특별취재팀)

 

이처럼 가족들이 분노한 이유는 최근 세월호 선체의 육상 거치 및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놓고 해수부와 조사위가 갈짓자 행보를 거듭한 끝에 육상 거치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CBS의 단독보도로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가 육상거치를 서두른 것이 상업적 판단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와 해수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같은날 오후 해수부가 아닌 조사위를 통해 '세월호 육상 거치가 보름 뒤인 다음 소조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들은 브리핑 현장을 직접 찾아와 "왜 이런 내용을 미수습자 가족들이 맨 나중에 알아야 하느냐"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은 저녁도 거른 채 세월호가 위치한 반잠수식 선박에 올랐지만, 반잠수선에서 내려가지 않으면 출항하겠다는 관계자의 위협에 세월호 인근 부두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양 위원장은 "해수부와 조사위 말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 말이 바뀐다. 아침에 된다더니 저녁에는 안된다고 한다. 2시간 만에 세월호 선체 무게가 1200t이 갑자기 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들은 극도의 혼란과 절망에 빠진 상태로 쓰러진 사람들도 있다. 은화 어머니는 몸을 가누지도 못한다"고 가족들의 실망을 전했다.

앙 위원장은 "이런 가운데 전날 밤 12시까지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앞을 지켰지만 해수부도, 조사위도 찾아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조사위와 전날 오후에 만나 수색방안에 대한 계획을 공유했고, 이를 합쳐 최종 수색방안을 다듬고 있다"며 "현장수습본부장인 제가 (가족에 대한 설명에) 참석하고, 이날 목포에 방문할 해수부 차관의 참석 여부도 알아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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