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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육상 거치 최종시한 10일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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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무게 추정치가 분명하지 않음에 따라 해양수산부도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작업 최종시한을 오는 7일에서 10일로 늦췄다.

해수부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5일 목포 신항에서 브리핑을 갖고 "소조기가 끝나는 시점은 오는 8일로 보고 있는데, 모듈 트랜스포터(M/T) 작업이 가능한 날짜는 4월10일까지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세월호 밑에 M/T를 넣어 시운전하고 테스트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계산했다"며 "소조기가 제일 좋지만, (기존 M/T가 아닌) 다른 M/T를 투입할 때 필요한 절차를 계산해 10일까지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상거치 지연에 따른 책임은 상하이샐비지에 있다"며 "M/T 추가비용은 1차적으로 상하이샐비지가 지불하지만, 추가비용 발생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6월까지 계약기간이므로 6월까지 육상에 완전거치하기만 하면 계약을 달성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조기를 벗어나 작업하는 위험성에 대해선 "반잠수식 선박이 평형수 작업으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10일로 최종시한을 정한 이유는) 그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던 M/T 24축은 이날 오전 신항에 반입돼 전체 M/T 480축이 모두 현장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곧바로 조립·시운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해수부는 6일 오전까지 M/T를 시운전해 세월호의 무게를 떠받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육상거치 일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천공을 통한 배수 작업이 사실상 실패하고, 세월호 선체 무게 추정치가 급증하면서 육상거치 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최대하중 60톤 M/T 336축을 동원한 거치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M/T를 통한 육상거치를 위해 부두 안벽과 나란히 11자로 평행하게 접해있던 반잠수선을 90도로 돌려 종방향으로 접안한다.

이를 위해 도선사 1명이 반잠수선에 승선해 접안을 돕고, 항만예선 2척도 동원해 반잠수선을 부두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또 M/T가 드나들 수 있도록 전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85명의 인력을 투입, 리프팅빔을 기준으로 나눈 64개 구역의 펄 제거 및 정리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한편 이날 미수습자 가족을 돕고 있는 조계종 양한웅 사회노동집행위원장은 브리핑 도중 기자실로 들어와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수습계획 실행안을 달라는 가족들의 요구는 말뿐인 계획이 아니라 다음날 곧바로 수습작업을 돌입하라는 뜻"이라며 "반드시 구체적인 수습실행계획안을 제시하고 내일부터 수습에 필요한 모든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수부와 조사위의 말이 서로 다르고, 오늘과 내일의 말이 바뀐다"며 "해수부 장관과 조사위원장이 함께 와서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조사위와 어제부터 수색방안을 다듬고 있다"며 "오늘 오후 해수부 차관이 가족들을 찾아가 수습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단장은 작업현장에 내리는 비가 선체로 유입돼 무게가 늘어날 거란 우려에 대해선 "빗물이 일부 유입될 수 있지만, 빗물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고 들어가도 유로를 따라 다시 나올 것"이라며 "무게 증가량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10시 기준 하루 사이에 수습된 유류품은 남성용 구두와 슬리퍼, 등산화 등 신발 12점과 겨울패딩점퍼와 런닝셔츠 등 의류 2점, 여행가방 1점 등 총 22점이다. 현재까지 뼛조각 20점, 유류품 101점이 수습됐다.

수중수색 현장에서는 사고해역 해저에 떨어졌던 연돌(굴뚝)을 수거, 앞서 끌어올린 선미 램프 및 크레인 포스트 등과 함께 이날 오전 목포 신항으로 출발했다.

다만 기상이 악화돼 진도 인근 해역의 파고가 최고 3.9m까지 높아져 이날 새벽부터 작업선박들이 피항했고, 기상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수중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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