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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내 노선 요금 인상 방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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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률·시기 조만간 공시…항공사들 시간차 담합 의혹

(사진=자료사진)

 

NOCUTBIZ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에 이어 국적 항공사의 맏형격인 대한항공마저 조만간 항공료를 올릴 계획이어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얼어붙은 국내 관광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더욱이 올해 초 저비용항공사로부터 시작된 요금 인상이 대형항공사로 종지부를 찍는 형국을 띠면서 사실상 요금 담합이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안으로 제주-서울 등 국내 전 노선에 대해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요금인상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요금을 올린 저비용항공사와 오는 18일 요금 인상 계획을 가진 아시아나항공의 인상률을 반영해 책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5% 인상할 방침이고,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노선에 따라 2.5~11%를 올린 바 있다.

진에어는 지난 1월부터 3~5%,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부터 5~7%,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4~10%, 에어부산은 지난달 27일부터 최대 6.7% 인상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2012년 이후 국내선 운임을 동결하며 대형항공사와 차별화를 뒀지만 물가상승에 따라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요금을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국내선 수익성 하락과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의 확대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를 요금 인상 이유로 내밀었다.

특히 제주항공은 "경쟁사가 모두 운임을 인상한 상황에서 경쟁사와 동일한 수준의 요금을 가장 늦게 올렸다"며 상대 항공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올렸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대한항공 역시 조만간 요금인상안을 공시하며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으로 인한 수익 하락과 함께 타 항공사와의 요금 형평성을 인상 이유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봄 관광 성수기를 맞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마저 요금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경우 관광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 섬이라는 특성상 항공 의존도가 절대적인 제주도민들에 있어 가중된 경제적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한항공이 요금 인상을 강행할 경우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의 제주 청정 지하수 증산 문제는 또다시 틀어지는 등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그동안 눈치를 보던 대항항공마저 항공료 인상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항공사들의 수익 챙기기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제주 관광시장에 악영향은 물론 도민들의 뭍나들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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