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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 대니, 현대캐피탈 우승의 ‘마지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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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대체 선수로 V-리그 입성해 맹활약

시즌 막판 대체선수로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크로아티아 출신 외국인 선수 대니는 10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분명한 역할을 하며 제 몫을 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결국 대니는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3-1(24-26 27-25 25-22 25-20)로 역전승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 1, 3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2, 4차전을 따내며 마지막 5차전까지 승부를 이끌었다. 양 팀 모두 승리해야 했던 마지막 5차전에서는 결국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OK저축은행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내줘야 했던 현대캐피탈은 자신들이 지난 시즌에 당했던 아픔을 대한항공에 되갚으며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에 V-리그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0년이나 걸렸던 현대캐피탈의 우승은 분명 문성민과 노재욱, 최민호, 여오현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5라운드에 톤 밴 랭크벨트(캐나다)를 대신해 합류한 외국인 선수 대니의 알짜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챔피언결정 4차전과 5차전의 부상 투혼이 단연 눈부셨다.

대니는 지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동료의 발을 밟아 발목을 다쳤다. 하지만 그는 교체되어 벤치로 나가는 대신 코트에 남아 현대캐피탈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상 탓에 대니는 5차전을 앞두고 훈련도 하지 못한 채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대니는 5차전에서 가뜩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발목을 또 한 번 접질렸다. 이번에도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고 내려오다 동료의 발을 밟아 완전히 발목이 돌아갔다. 대니의 선택은 이번에도 벤치가 아닌 코트였다.

대니는 발목 부상에도 끝까지 코트를 지켰고, 위기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렸다. 결국 대니는 17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분명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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